총파업 사흘째‥다음주 화물연대-국토부 첫 교섭

 앵커


오늘로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지 사흘째입니다.

지난 6월 파업 당시 정부에 요청했던 안전 운임제 확대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다시 시작한 파업인데요, 이르면 오는 월요일, 국토교통부와 첫 교섭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정부가 '업무 개시 명령'이라는 초강수를 내놓은 상태여서 협상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남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물연대와 국토부는 다음 주 월요일 파업 시작 후 처음으로 대화에 나섭니다.

하지만 입장 차가 좁혀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의 유지와 적용 대상 확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시멘트와 컨테이너 운반 차량에 한해 적용되는데, 이는 전체 화물차의 6% 수준에 불과하니 확대해달라는 겁니다.

하지만 정부는 제도는 3년 연장 유지하더라도 품목 확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박연수/화물연대본부 정책실장]
"구체적으로 정부가 어떤 제안을 하는지 보고 판단을 해야 할 것 같고요. 요구안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좀 달성되지 않으면 파업은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산업계는 피해가 크다며 파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멘트협회는 "수도권 기지에선 출하가 전면 중단됐다"며 "지난 이틀간 운송 차질로 이미 37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찬수/시멘트협회 홍보팀장]
"9월부터 12월 초까지 가장 성수기인 시멘트업계로서는 시멘트 출하가 중단됨으로 인해서 엄청난 손실을 보고 있고요."


레미콘 업계는 오는 29일부터 전국적으로 생산이 중단될 걸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멘트가 없어 당장 월요일부터 공사를 멈추는 건설 현장도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오늘 오전까지 전국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상시의 35%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틀간 한국무역협회에는 파업 피해 신고가 53건 접수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만약 다음 주 초 협상이 결렬되면 국무회의가 있는 화요일에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화물연대는 "정부가 대화도 전에 엄포부터 놓는다"며 반발하고 있어 강 대 강 대치가 우려됩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출처: MBC뉴스 유튜브공식채널

https://youtu.be/wyZEvFhOE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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